Ⅴ, 한반도의 백두대간 금강소나무숲, 재선충병이 턱밑까지 치고 올라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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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7-26 17:04 조회4,706회 댓글0건본문
[사진1 : 백두대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기본 전략도 -산림청 제공]
[사진2 :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 분포도 -산림청 제공]
산림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2018년 1월 기준으로 전국의 재선충 발생 누계지역은 128개 시·군·구이며 작년에 발생한 지역은 115개의 시·군·구이다. 서울 2곳, 부산 9곳, 대구 6곳. 광주 2곳, 울산 5곳, 세종 1곳, 경기도 18곳, 강원도 7곳, 충북 3곳, 충남 9곳, 전북 6곳, 경북 20곳, 경남 18곳, 제주도 1곳 등이 최근 1년이내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이다. 유일하게 미발생 지역이였던 대전에도 최근 4월 대전 유성구 덕명동 수통골 인근 야산에서 잣나무 1그루가 감염된 것을 발견하고 소규모 베어내기로 방제를 실시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그야 말로 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에 퍼져있는 것이다.
■ 백두대간의 소나무숲
남한의 백두대간은 길이 684km에 면적은 26만ha에 이른다. 지역으로는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북도와 전라남도에 걸쳐있다. 특히 소나무류가 서식하는 곳은 백두대간 4구간 (속리산권역)으로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강원도 일원에 발달되어 있는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있으며 백두대간의 6구간 (태백산권역)의 강원도 일원에 최대의 소나무림이 있다.
■ 백두대간과 금강소나무숲, 소나무재선충병 턱밑까지 차 올라와 !!
산림당국은 2004년 12월 ‘백두대간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공포하였고 소나무재선충병이 부산에서부터 북상해 오자 2005년 5월 ‘소나무재선충 방제 특별법’을 제정하며 대응했지만 2013년부터 시작된 재선충병 2차 확산기부터는 재선충병을 완전 박멸하거나 북상을 전면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은 들지 않는다. 다만 재선충병을 국가적으로 통제 가능한 상태로 만들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 통제 가능한 상태의 최우선하는 곳이 백두대간이며 금강송 군락지인 울진과 봉화지역이다,
특히 경상북도는 길이 315km, 면적 4만7천ha의 백두대간을 가지고 있으며 관할 시·군으로는 봉화, 영주. 예천, 문경, 상주. 김천이다. 이는 길이로는 남한의 백두대간의 46%에 속한다. 또한 한국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인 울진, 봉화, 영덕, 영양 일대도 경상북도에 속해 있다. 경상북도는 2001년에 구미 오태동에서 재선충병이 처음 발생한 후 2013년 포항, 경주, 안동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었다. 2014년 10월에는 백두대간으로부터 약 30km 떨어진 영주의 평면 지곡리와 오운리에서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를 발견되었다. 2015년에는 동해안 지역인 포항과 영덕까지 번지기 시작했다. 2016년에 다시 백두대간에서 불과 20km 떨어진 영주시 평은면 평온리에서 재선충병이 발견되었다. 백두대간과 금강송군락지인 울진의 턱밑까지 차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2016년 9월 경상북도 산림당국에서는 “백두대간과 금강송의 보호를 위해 방어선을 구축하여 중점방제를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경상북도,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아직 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은 백두대간과 금강송 집단지에 대한 예방을 포함한 방제대책에 대해 전문가를 포함한 시·군 산림부서장과 산림조합장 등이 참석하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지역협의회를 구성했다.
경상북도는 방제지역협의회내의 폭넓은 협의 결과로 울진·영양·봉화·청송을 금강송 보호 방어선으로 구축하고, 봉화·영주·예천·문경·상주·김천을 백두대간 보호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후 2017년 8월 봉화군 상운면 설매리에 재선충병이 발병하였으나 주변에는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하든 재선충병이 백두대간과 금강송군락지의 턱밑까지 들어찼다.경상북도의 백두대간은 2016년부터 소나무재선충병을 산림당국에서 지자체와 함께 관리 통제하는 국가적 공동구역으로 지정되어있다.
■ 백두대간이란?
백두대간은 최북단의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두류산 -> 금강산 -> 설악산 -> 오대산 -> 태백산 -> 속리산 ->덕유산 -> 최남단의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총 길이 1천400km의 한반도 중심 산줄기이다. 대간을 중심으로 1개의 정간과 13개의 정맥으로 이루어져 있는 산가지들이 한반도 지형을 이루고 있다. 이 산줄기와 가지들에서 물 길이 일어나고 나무들이 자라며 동물들이 생활한다. 10세기 초 고려 승려 도선이 지운 옥룡기는 “우리나라는 백두에서 일어나 지리에서 끝났으니 물의 근원, 나무 줄기의 땅이다” 라고 표현했다.
■ 소나무재선충병, 아직 치료제 없어! 기후변화를 고려하면 '백신'개발은 필수!!!
백두대간의 주력 식종이 소나무류로 백두대간도 소나무재선충병에 자유롭지 않다. 1988년 부산의 금정산에서 시작된 한반도의 소나무재선충병은 남해안 지역인 경남도과 전남도를 감염시키고, 2001년 경북도 구미에서, 2004년에는 제주도 제주시 오라동에서, 2005년 강원도 강릉에서, 2006년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서, 2012년 충남도 보령에서, 2014년에는 서울 정릉동에 위치한 북한산국립공원에서 처음 각 지역별로 감염되며 퍼져 나갔다.
소나무재선충병이 1988년 처음 발생한 이후 산림당국에서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비교적 잘 대응하여 관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2012년에 연이은 3번의 강력한 태풍과 이듬 해인 2013년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기후조건이 되자, 2013년부터 다시 급속히 확산되어 전국의 모든 지역에 감염된 고사목이 발생했다. 2015년부터 산림당국의 적극적인 방제전략으로 조금 누그러지고 있어 2020년까지 산림당국에서 통제가능한 수준인 전년대비 10%수준의 발생율로 관리해 한반도 전 지역을 재선충병의 청정지역으로 선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점차적으로 온난화 되고 있는 기후변화의 추세를 고려해 보면, 산림당국이 바라는 것처럼 소나무재선충병이 쉽사리 통제가 가능할 지 몹시 우려되는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대덕바이오 홍보부 박기정 글 씀.